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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로맨스 - 이원석 이래도 되나 싶다 음.. 어이없어서 헛웃음 짓다가 진짜 웃게 되는 영화. 나름 서사도 있고 교훈도 있는데 영상미 때문에 모든 걸 잊게 된다. 부다페스트 호텔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 생각해보면 느낌만 그런거지 이건 토종 고추장이다. 톱스타 여래가 꽐라섬에서 조나단을 만나 결혼했다. 생각과 다르게 결혼 생활은 족쇄였고, 그 족쇄를 파괴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대놓고 웃으라는 '킬링포인트'는 많았다. 찜질방 신이라던가, 홈쇼핑 신이라던가. 웃기긴 한데 나는 아직 이 감성을 따라가기엔 찐따인가 보다. 두 번은 안 볼 거 같다. 더보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 제임스 Good bye hero, See you again. 마블 시리즈 중 내가 가장 사랑하던 에피소드가 끝이 났다. 아마추어들의 불협화음이 참 아름답다 느껴졌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로켓'. 어렴풋이 동물학대가 있었지 않을까 짐작했지만 막상 실제로 보니 구역질이 났다. 비단 이 일은 현실 세상에서도 일어난다. 각종 약품이나 화장품, 의료기기에까지 임상실험 이전에 동물 실험이 일어난다. 인간을 가지고 하는 실험은 비난하면서 동물 실험은 묵인하는 세상이 참 웃기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탄생한 제품을 사용하는 나조차도 모순적이다. 하이에볼루셔너리가 로켓의 아버지(?) 쯤이다. 평범한 너구리를 지능을 갖게 만들었다. 더 나아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과값을 도출할 수 있는 완벽한 인격체로 성장한다. 하.. 더보기
Don't look up - 아담 멕케이 혜성으로 뛰어들자 *** 스포주의 *** 뉴스가 떠들석하다. 며칠 뒤 혜성이 지구로 떨어진다면 어떻게 할 건가. 나는 혜성이 떨어지는 가운데로 달릴 것이다. 최대한 아프지 않게, 기억도 안 나게 죽고 싶다. 막상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되면 다를까. 하긴 헬스 할 때 45각도로 매달려 하는 운동이 있는데 그거 하나 무서워서 못하는 쫄보긴 하다. 인간은 극심한 공포를 느끼면 생각회로가 멈춰버린다는데 딱 그꼴이다. 혜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돈 때문에 개발을 한다니. 자본주의 시각으로 바라볼 땐 극대화된 이익이 예상되긴 하지만 너무한 거 아닌가. 아니면 감독이 자본주의를 이정도까지 비판하나. 대통령도 선거로 이용하는 모습은 어느 나라나 똑같구나. 왜 우리나라도 그런 말이 있지 않나. 자연재해도 대통령 때문이라고... 더보기
서치2 (Missing) - 윌 메릭 / 닉 존슨 Not missig, lost you *** 스포주의 *** 이번엔 엄마가 사라졌다. 역시나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과거를 숨긴 숨바꼭질이 시작됐다. 사실 숨바꼭질이란 표현 보다는 납치가 더 정확하겠지.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비밀은 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대부분의 비밀은 당사자의 약점이 된다. 나도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것들이 많다. 그래서 익명의 힘을 빌리는 거겠지. 블로그마다도 내용이 다르고, 다른 닉네임에 다른 메일 주소를 쓴다. 그 누구도 내가 누군지 몰랐으면 싶다. 준의 엄마는 실종되지 않았다면 밝혀지지 않을 비밀들이 쏟아진다. 그녀의 인생은 기구하다. 마약하는 전남편과 사기꾼 현남친. 삶의 축복은 준 하나 뿐. 그 마저도 뺏길 위기에 처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초월적인 힘을 발휘한.. 더보기
올빼미 - 안태진 비정한 죽임은 돌고 돌아 나를 향했다. 아들을 향한 질투가 극에 달했다. 청나라의 예쁨을 받는 소현세자가 조선으로 돌아온 날, 인조는 질투심에 눈이 먼다. 얼굴에 있는 7구멍에서는 피가 나왔고, 검은 천으로 얼굴의 반을 가렸는데 사람들이 얼굴과 천을 구분하지 못했다. -『인조실록』, 6월 27일 소현세자는 귀국한 지 두 달 만에 학질로 치료를 받던 중 죽는다. 학질은 지독한 감기 같은 병인데 피를 토하는 증상은 없다. 독살 당했다는 학설이 가능성이 있다 생각한다. 질투라는 감정이 자식을 죽일 정도로 강력한 감정일까. 사실 인조는 질투심 뿐만 아니라 열등감도 있었을 거 같다. 강화도에서의 굴욕을 평생토록 잊지 못했다. 보았지만 보지 못하였고 들었지만 듣지 않았다. 죽인 사람은 있지만 병으로 죽은 사람만 있.. 더보기
시골 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박경철 인생은 일상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 수많은 사람을 만나는 직업일수록 질 좋은 인생이 만들어지는 걸까. 그렇게 따지면 나도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난다. 정확하게는 전화기로 소통하지. 이제는 첫마디만 들어도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말투나 억양도 사람의 성격을 내비친다. 면담은 얼마나 많은 걸 보게 될까. 의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수많은 생명을 책임진다. 그 무게감은 내가 상상할 수 없다. 쌓아온 경험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하다는 걸 이 책에서 잘 보여준다. 영화나 드라마가 허상이라는 건 거짓말. 실제가 더 잔인하고 가여울 수도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