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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 제임스

Good bye hero, See you again.


마블 시리즈 중 내가 가장 사랑하던 에피소드가 끝이 났다. 아마추어들의 불협화음이 참 아름답다 느껴졌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로켓'. 어렴풋이 동물학대가 있었지 않을까 짐작했지만 막상 실제로 보니 구역질이 났다. 비단 이 일은 현실 세상에서도 일어난다. 각종 약품이나 화장품, 의료기기에까지 임상실험 이전에 동물 실험이 일어난다. 인간을 가지고 하는 실험은 비난하면서 동물 실험은 묵인하는 세상이 참 웃기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탄생한 제품을 사용하는 나조차도 모순적이다. 

하이에볼루셔너리가 로켓의 아버지(?) 쯤이다. 평범한 너구리를 지능을 갖게 만들었다. 더 나아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과값을 도출할 수 있는 완벽한 인격체로 성장한다. 하이에볼루셔너리도 생각하지 못하는 걸 생각하니 그의 뇌를 탐낸다. 소버린의 아담을 이용해 로켓을 납치하려 했으나 실패하는 과정 중 로켓이 중상을 입게 된다. 그를 치료하려면 코드가 필요했고, 알아내기 위해 그를 만든 사람을 찾아간다. 정말 기괴하게도 하이에볼루셔너리는 완벽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기가 인격체를 직접 만들고 그곳을 '카운터어스'라고 칭한다. 무슨 레고로 하는 소꿉놀이도 아니고, 선택받은 것들을 모아놓은 곳이라는 게.. 자기가 무슨 신인 줄 아나.

 

가디언즈는 내 기준 제일 영웅 같다. 친구를 구하기 위해 적진의 함정에 뛰어들고, 죽이는 게 목적이 아닌 지키는 게 목적인 사람들. 가디언즈를 내려놓고 스스로를 알아보려 떠나는 것까지. 박수칠 때 떠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래도 더 만들어줬음 하는 게 은연중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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