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도피"
매일 밤, 잠에 들기 전.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고 죽을까 고민한다. 목을 메달면 숨이 막히니까 힘들 거 같고, 약을 먹으면 약이 돌면 너무 힘들 거 같고, 익사는 괴로울 거 같다. 온갖 핑계를 대며 나는 아직도 살아 있다. 모순적이게도 나는 세상과 단절하고 싶으면서 가장 이곳에 남고 싶다.
즐거운 척, 재밌는 척. 관객은 사람들. 주인공은 나 하나. 우울함을 들키지 않도록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실 재미있었던 적도, 행복했던 적도 거의 없다. 불안함과 두려움에 지쳐 삶의 의욕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아무도 나를 몰랐으면 싶지만 고독하고 싶지도 않다. 쳐다보지 않지만 알아줬으면 좋겠는 게 지금 내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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