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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쉬 걸 - 톰 후퍼 *** 스포주의 *** “호기심이 감명으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은 배우에서 시작했다. 릴리와 에이나르를 연기한 에디 레드메인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단 소식을 듣고 얼마나 잘 했는지 궁금했다. 사실 내용도 몰랐다. 이 영화는 최초의 트렌스젠더에 대한 이야기다. 에디 레드메인은 완벽하게 혼란스러운 한 사람을 연기했다. 에이나르는 어렸을 때부터 마음 한 쪽에 ‘릴리’가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존재를 숨겨야했다. 왜냐하면 그는 남자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자신의 여성성을 누르고 평볌한 사람처럼 살았다. 장난으로 시작된 여장으로 숨겨왔던 릴리가 눈을 뜬다. 에이나르는 분명 게르다를 사랑했다. 하지만 게르다를 에이나르로써 사랑했을까. 어쩌면 여자가 되고 싶은 동경이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 더보기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 마크 허만 *** 스포주의 *** 사실 이 영화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미루다 이번에 보게 됐는데 안 봤었던 과거의 나에게 욕하고 싶다. "악질 중의 악질" 영화의 배경은 세계 2차 대전의 독일이다. 히틀러 정권으로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시대로 주인공인 브루노의 아버지는 군의 장교이다. 폴란드로 이사를 가 근처에 있던 유대인 수용소에서 수감되어 있는 슈무엘을 만난다. 나는 세계사를 고1 때 이후로 배운 적이 없다. 부끄러운 지식 상태이지만 모르는 걸 인정하고 왜 독일이 게르만우월주의에 빠졌는지, 세계 1차 대전이 어떻게 끝났는지 궁금했다. 독일은 전쟁 중에 다른 나라를 상대로 우세를 펼쳤지만 오스트레일리아와 헝가리의 약한 전력, 미국 군함에 어뢰를 쏴 120명을 죽여 화가 난 미국의 참전으로 패하게 된다. 이후 .. 더보기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을 그만둔대 - 요시다 다이하치 *** 스포주의 *** 키리시마가 이야기를 이끌지만 키리시마는 없는 영화다. 주위 사람들은 키리시마를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 그가 동아리활동을 그만두자 세상이 무너졌다. 나는 이것을 독립할 때라고 받아들였다. 주어진 삶, 똑같은 굴레를 벗어난 진짜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고통은 따른다. 잘 달리던 길이 한순간에 끊기면 어떻게 할까. 다른 길을 찾을지, 아무도 가지 않은 풀숲으로 갈지. 선택의 두려움을 극복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뀔 것이다. 나도 지금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매순간마다 수십 번을 고민하고 망설인다. 아직까지 두려움이 더 크게 다가온다. 결과로 인해 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시물레이션을 하고 몇 가지의 백업을 만들어놓는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 .. 더보기
타임 패러독스 - 마이클&피터 스피어리그 *** 스포주의 *** 이 영화는 우연히 보게 됐다.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다. 그래서 더 강한 충격을 받았다. 제인과 진과 템포럴 요원과 피즐 파머는 모두 한 사람이지만 서로 다른 시간 속에 산다. 때문에 다른 시간 속 자신들이 만나 자신들을 사랑하게 된다. 생각지도 못한 주제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른다. 하지만 저들은 타임머신을 다룰 줄 알기 때문에 과거와 미래는 계속해서 반복된다. "감독은 미쳤다" 제인의 형상은 여자지만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를 모두 갖고 있다. 출산 중 출혈이 심해 자궁을 적출해내고 의사는 요로를 만들어 불가피하게 그녀의 성별이 바뀐다. 큰 충격에 빠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인다. 이제는 남자가 된 그는 자신의 딸을 도둑을 맞게 되고 .. 더보기
카페 소사이어티 - 우디 앨런 *** 스포주의 *** 뉴욕에 살던 바비는 배우가 되기 위해 할리우드로 떠난다. 그곳에서 삼촌은 유명한 회사를 운영 중이다. 자신의 비서인 보니를 소개시켜주며 마을을 구경하라고 한다. 보니에게 첫눈에 반한 바비. 하지만 보니는 바비의 삼촌과 불륜 관계이다. 바비와 삼촌의 사이에서 고민하던 보니는 결국 삼촌을 택해 결혼한다. 그 충격으로 할리우드의 꿈을 접고 뉴욕으로 돌아간 바비는 형의 사업을 도와주며 카페 소사이어티라는 영향력 있는 클럽을 만든다. 재력가, 정치가, 연예가 등 모든 문제아들의 집합소로 할리우드까지 소식이 들렸나, 보니와 삼촌이 이곳에 찾아오게 되고 바비와 보니는 재회하게 된다. 각자 결혼한 사람이 있지만 둘은 서로를 잊지 못하고 만남을 이어간다. 센트럴파크에서 헤어지게 된 그들. 새해를 .. 더보기
택시운전사 - 장훈 *** 스포주의 *** "광주 민주화 운동" 광주 민주화 운동은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끊임없이 사용되는 소재다. 그만큼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한 나라가, 국민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국가가 국민을 살해한 사건. 죄 없는 사람들을 총으로, 손으로 죽였다. 이 참혹한 사건은 1980년 5월 18일 그 끝을 맺는다. "토마스와 김선복" 세상에 공개되지 못할 뻔한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가 있다. 토마스는 일본에서 광주가 탄압받고 있다는 라디오를 듣고 이를 취재하려 한국으로 들어온다. 우연히 통칭 ‘김사복’의 택시를 타고 광주로 가게 된다. 나는 이 우연이 정말 소름 돋는다. 만약 이 택시를 타지 못했다면, 광주를 들어가지 못했지 않았을까. 세상에 광주의 억울함을 호소하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