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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 밥 퍼시케티, 피터 램지, 로드니 로스맨

*** 스포주의 ***

 

 

 

이건 반칙이다. 앞으로 만화 영화들을 어떻게 만들라고... 미친 퀄리티에 미친 스토리, 미친 캐릭터들. 영혼을 갈다 못해 파쇄기에 넣고 갈갈이 찢었다. 제 91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에서 상을 받을만 했다.

 

 

"누구든지 스파이더맨이 될 수 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다른 느낌의 애기 거미 성장물이다. 홈커밍의 피터 파커는 철 없는 어린애 같지만, 뉴 유니버스의 마일스는 사춘기가 지난 아이 같다. 방사능 거미에게 물려 초인적인 힘이 생기고, 킹핀에 의해 차원의 혼란이 생긴다.

 

 

중년 남성의 피터 파커, 스파이더우먼의 그웬, 1930년대 스파이더맨 누아르, 미래의 스파이더로봇 조종사 페니 파커, 스파이더피그 햄.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고 영웅으로 성장하며 동질감을 느낀다. 처음에 배 나오고 의욕 없는 피터 파커의 모습이 조금 충격적이었다. 나이가 들어도 친절한 이웃으로 활동할 줄 알았는데, 여느 평범한 중년의 모습이라니. 하지만 짬밥은 무시 못한다고, 책임감은 그대로였다.

 

 

뉴 유니버스는 위험 감지 능력, 평행 우주 등 코믹스의 세계관을 착실히 보여주어 팬들이 환호하게 만든다. 여태껏 나왔던 만화영화들과 차별화된 구성에 눈을 뗄 수 없다. 만화적인 화면 전환과 액션 효과는 3D로 만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앞으로의 만화 영화의 발전과 판단 기준은 여기서부터 시작할거라는 설레임과 기대감이 든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소니픽쳐스는 끊임없이 스핀 오프를 무한 생성 해주길 바란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