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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갈피

소공녀 - 전고운

*** 스포주의 ***


담배값이 올라서 월세방을 나온 미소.
예전 친구들을 집을 전전하기 시작한다.

미소는 담배와 위스키를 사랑하고, 약을 먹는다. 10년 전과 변한 건 집이 없다는 것.
그런데 그녀는 염치 없고, 한심스러운 사람이 되었다.
미소는 담배값을 위해 집을 나왔다. 이마저도 위스키값이 올라 약을 포기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가볍고 즐겁다.
하지만 내가 미소를 닮아 진지하게 다가왔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 생각하기에 나는 돈을 모으는 편이 아니다.
작년에는 여행을 다니라 천만원을 넘게 썼고 올해는 알바로만 생활비를 벌어 근근히 풀칠하는 정도다.
월급에 맞게 여행은 국내여행을, 책은 중고로, 영화는 마음에 드는 것만 극장에서 보며 씀씀이를 줄였다.

친구들이 왜 이렇게 사냐고, 돈 좀 모아놓지 그랬니 한다. 나는 작년이랑 똑같이 행복한데 왜...?
질이 달라졌다해서 내 즐거움이 달라진 건 아니야!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전고운 감독님 영화 인터뷰: http://m.entertain.naver.com/read?oid=108&aid=0002686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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