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 썸네일형 리스트형 글자에 맺힌 멍울이여 관계는 영원할 수 없는 허울이다. 어느새 가까워졌다가, 정신을 차리면 멀어져 간다. 우정의 농도가 진해질수록 헤어짐을 예견하는 슬픔이 진해진다. 너무나도 소중하지만 관계의 끝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무력해진다. 나랑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을 만나면 묘한 동질감이 느껴진다. 쇼코는 소유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다. 마치 거울 앞에서 다짐하듯 "나는 여러 도시를 다닐꺼야."라고 말한다. 쇼코는 자신의 발목을 붙잡은 할아버지를 죽여버리고 싶다고 말한다.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나려는 쇼코의 영혼을 붙잡고 있다. 나는가족을 쇼코처럼 생각한다. 벗어날 수 없는 굴레로 튼튼한 울타리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숨통을 옥죄는 감옥이다. 착한 딸이 되어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숨쉬기가 힘들다. 정상적인 척, 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