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쥐 - 박찬욱 *** 스포주의 *** "시작은 욕심, 끝은 파멸" 여태까지 봤던 영화 중 가장 제목을 잘 지은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박쥐’ 그 자체였다. 모두 자신의 욕망만 채우려한다. 결국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며 박쥐같은 짓을 서슴없이 행한다. 영화 속에서 가장 박쥐같은 인물은 ‘태수’다. 자유를 위해 강우를 죽이고, 뱀파이어가 되어 사람들을 잡아먹는다. “여우가 닭 잡아먹는 게 나쁜가?” 그러게. 본능대로 산다고 해서 꼭 나쁜 건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욕망에 미쳐있는데, 태수는 가장 솔직했을 뿐이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땐 상현이 가장 박쥐같다. 평생을 믿어온 신을 저버리고, 자신을 의지하는 사람들 모두 배반한다. 오로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모두를 등져버리면서 그 책임을 태수에게 미루는 게 딱 박쥐다. ‘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