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썸네일형 리스트형 "새가 되기 위한 조건" 내가 왜 ‘데미안’을 읽었을까. 저 책을 골랐던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다. 인문학에 관심을 가졌을 때 우연하게 골랐던 작품이었다. 헤르만 헤세의 팬이 될 줄, 작가의 책을 수집하게 될 줄, 그로인해 루가노로 여행을 떠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의 정서적 중심이 되어줄 데미안이 나타난 것이다. 싱클레어와 데미안의 만남도 우연했다. 사실 인연의 우연함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가 더 중요하지. 데미안은 프란츠 크로머에게 협박당하던 싱클레어를 구하지 않았어도 괜찮았다. 그 어떤 의무도, 책임도 없었지만 도움의 손길로 그들에게 영혼의 끈이 만들어진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정신적 지주이다. 때로는 다른 사람이 데미안이 되기도 한다. 데미안의 존재가 내 인생에도 존재했는지 의문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